케이스와 PSU로 널리 알려져있는 SPI 코리아에서는 보급형 저가 케이스인 폴리스(POLICE)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꼭 필요한 성능만 내장하고 깔끔하게 디자인을 정리한것이 특징. 가격을 낮추기위해 필요없는 부분은 과감하게 배제했다(예를 들자면 나사를 사용하지 않고 각종 HDD 및 ODD를 잠글 수 있는 툴프리킷 기능을 빼버린것 등).

확장성의 경우 폴리스는 총 11개의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어 매우 풍부한 편이다. 4개의 외장 5.25인치 베이와 7개의 3.5인치 베이(외장1개, 내장 6개)를 내장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들이 늘어난 지금, PC와의 연결을 위한 USB 포트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품 후면에 있는 USB 포트는 연결에 어려움을 주기때문에 많은 케이스들이 전면에 포트를 위치시키는 추세다. 폴리스도 이러한 유행에 맞춰 케이스 측면에 USB 포트 및 사운드 입/출력 단자를 내장하고 있으며, 후면의 케이스 덮개 고정나사도 드라이버가 필요없는 핸드스크류 방식으로 바꿔 쉽게 케이스를 열 수 있도록 했다.

타 제품의 경우 전면베젤 고정홀더의 재질이 플라스틱이라 베젤을 자주 열고 닫으면 고정홀더가 파손되는 경우가 잦았다. 폴리스는 고정홀더의 재질을 금속으로 바꿈으로써 그러한 문제를 없앴으며, 전면 환풍구에는 쉽게 장/탈착이 가능한 필터를 사용했다. 필터는 간단하게 물로 먼지를 씻어낸 후 다시 사용할 수 있어 매우 실용적이다.  

▲ SPI 코리아 폴리스 케이스

　

제품명	POLICE
장착가능 메인보드	ATX, 또는 mATX 방식
확장슬롯 개수	7개
드라이브 베이	4개의 외장형 5.25인치 베이  1개의 외장형 3.5인치 베이  6개의 내장형 3.5인치 베이
편의기능  (케이스 측면 장착)	2개의 USB 포트  1개의 마이크단자  1개의 라인아웃단자
팬	전면 : 80/90/120mm x 1  후면 : 80/90mm x 1  측면 : 80mm x 1
파워서플라이	옵션
케이스 크기	L481 x W185 x H430mm
패키지 크기	L470 x W228 x H534mm
가격	24,000원
문의	SPI 코리아 (02-717-5775)  www.sparklepower.co.kr

SPI 코리아의 폴리스는 검은색의 외형에 디자인적으로 필요없는 부분은 최대한 배제했다. 또한 검은색 도장은 광택방식을 채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층 더 배가시켜준다. 다만 광택재질인 만큼 지문이나 먼지등이 금새 눈에띄어 자주 닦아주지 않으면 지저분한 느낌이 난다.

▲ 케이스 전면

 케이스 전면에는 4개의 5.25인치 베이, 그리고 1개의 3.5인치 베이가 위치한다. 여러개의 ODD 장치와 메모리 리더를 장착할 수 있어 확장성은 우수한 편이다.

▲ 누름개폐 방식의 ODD 전용베이

 제일 상단의 ODD 베이는 누름방식으로 개폐 가능하도록 만들어 평상시에는 깔끔하게 감춰놓을 수 있다.

▲ 개폐가 가능한 외부 3.5인치 베이.

외부 3.5인치 베이의 경우 손으로 잡아당기는 개폐방식을 사용한다. 평상시에는 닫아둘 수 있어서 깔끔한데, 이곳에는 3.5인치 방식의 메모리스틱 리더를 넣어두면 적당할듯 싶다.

▲ 전면의 전원버튼들.

전면의 버튼은 왼쪽으로부터 리셋스위치, HDD LED 2개, 파워 스위치(LED역할 겸용) 순으로 위치한다. 케이스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버튼배치로 보여진다.

▲ 전면 하단의 공기흡입구.

 내부에 냉각팬을 장착해 외부의 찬바람을 케이스 내부로 빨아들일 수 있게끔 만들어졌다. 이렇게 빨아들인 찬바람은 케이스 내부를 식히고 더운바람으로 변하며, 후면 냉각팬을 통해 바깥으로 빠져나가게끔 제작됐다.

▲ 우측면

 우측면에는 USB / 사운드 입출력 단자와 내부 냉각을 위한 에어홀이 위치한다.

▲ 케이스 측면의 스피커출력과 마이크입력, 그리고 USB 입출력단자.

 이를통해 케이스 뒷면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스피커나 USB 장비들을 연결할 수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이러한 확장 단자들이 측면보다는 전면 하단에 위치하는것이 편하다고 생각한다. 케이스를 책상이나 벽쪽으로 많이 붙여놓아 확장단자가 가리워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 좌측면

 케이스 측면에 위치한 CPU 및 PCI 에어가이드. 이를통해 효과적으로 내부부품을 식혀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 케이스 전면에서 들어오는 먼지를 방지하기 위한 필터. 측면의 필터를 눌러주면 튀어나오는 방식으로 돼 있다.

▲ 필터를 제거한 모습.

 제거한 필터는 물이나 청소솔등으로 먼지를 닦아낸 후 다시 장착하면 돼 매우 편리하다.

▲ CPU의 뜨거운 열기를 바깥으로 빼주는 CPU 에어가이드

　

▲ 후면

메인보드에 따라 변경 가능한 I/O 쉴드를 장착하고있다(일반적으로 I/O 쉴드는 메인보드 패키지에 같이 포함돼있다). 또한 7개의 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확장슬롯을 지원한다.

▲ 핸드스크류 나사 사용

케이스 측면덮개의 경우 핸드스크류 방식의 나사를 사용해 고정하는 방식으로 드라이버 없이도 쉽게 떼어낼 수 있다.

▲ 도난방지용 잠금장치

도난방지용 잠금장치가 기본적으로 설치돼있다. 여기에 자물쇠를 잠궈놓으면 케이스 측면덮개를 열 수 없어 내부 부품도난을 막을 수 있다.

▲ 케이스 내부.

폴리스는 미들타워  케이스이지만, 그 내부는 상당히 넉넉해보인다. 이 내부에는 일반적인 ATX 타입과 마이크로 ATX 타입의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 전면베젤 탈착시.

케이스 전면 베젤을 떼어낸모습이다. 하단의 120mm 팬 장착구가 눈에띈다. 물론 120mm 팬은 옵션으로, 별도로 구매를 해야 한다.

▲ 본체에 전면베젤을 고정시킬때 사용되는 홀더. 금속재질을 사용했다.

다른제품에는 이 고정홀더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아 전면베젤을 자주 떼어냈다가 붙이는 과정에서 파손되는 경우가 많았다. 폴리스의 경우 금속재질의 고정홀더를 사용해 파손되는 문제를 막았다.

▲ 4개의 5.25인치 베이

▲ 1개의 외장 3.5인치 베이와 6개의 3.5인치베이.

이 제품은 4개의 외장 5.25인치 베이와 1개의 외장 3.5인치베이, 그리고 6개의 내장 3.5인치 베이를 가지고있다. 확장성 측면에서는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하지만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이 케이스는 나사를 사용하지 않고도 각종 드라이브를 고정할 수 있는 툴 프리킷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툴 프리킷은 기본적으로 내장되지 않는데, 이는 제작사에서 제품 단가를 낮추기 위해 취한 고육지책이다.
물론 많은 사용자들이 제품의 기능보다도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확실히 어필할 수 없는 기능이라면 과감하게 빼버리고 가격을 낮추는 방법을 취한 제작사의 생각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특별한 특징이 없는 폴리스 케이스의 경우 가격이 약간 올라가더라도 차라리 툴 프리킷을 사용해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줬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후면에 기본장착된 80mm 냉각팬.

후면에는 내부의 열기를 바깥으로 빼주는 80mm 팬이 기본적으로 장착됐다.

▲ 내장된 케이블들. HDD LED와 전원 LED, 파워스위치와 리셋스위치(사진 위) 오디오 단자와 USB 단자(사진 아래)

　

▲ 미끄럼방지용 지지대.

 케이스 하단 4면에는 미끄럼방지용 고무받침이 설치돼있어 케이스의 미끄러짐을 방지해준다.

▲ 제공되는 부속품.

폴리스케이스에는 스피커와 메인보드 및 각종 장치 고정용 나사, 케이블 정리용 타이, 메인보드 지지대, 설치 설명서(영문)가 첨부돼있다. 어짜피 컴퓨터를 조립할 실력을 가지고있다면 케이스 조립도 어렵지 않게 하겠지만, 그래도 설명서가 한글로 돼 있어 초보자들을 배려했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현재 국내 케이스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오늘 하루에도 수많은 제품들이 새롭게 출시되며, 또한 새롭게 잊혀져간다. 바야흐로 각자만의 고유한 특징이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다.

그러한 케이스 시장에서 SPI 코리아는 디자인과 가격이라는 경쟁력을 카드로 폴리스케이스를 제작했다.
총 11개의 드라이브 베이가 보여주는 확장성, 심플한 디자인과 블랙광택의 외형이 보여주는 고급스러움. 케이스 곳곳에 위치한 내부 냉각을 위한 에어홀. 사용자를 배려한 USB 및 사운드 단자 측면 배치. 그리고 2만원대 초~중반인 낮은 가격.
저렴한 가격으로 PC를 조립하려 하는 사용자라면 한번쯤 관심가져볼만한 제품이라 하겠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만 갖추고있다는점은 다른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조금 떨어지지 않나 생각된다.
가격을 낮추기위해 5.25인치나 3.5인치 장치를 나사없이 고정할 수 있는 툴 프리킷을 빼버린것이나, 사용한 강판 두께가 얇아 제품이 충격에 약한 점 등은 못내 아쉬운 부분이다.